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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나에게 보내는 갈채

'한 10년 전부터 나 자신에게 가끔 뚱딴지같은 말을 풀어놓는 습성이 생겼다. 그걸 모아보니 나와 세상 사이의 대화록이 되었다. 아니, 대화는 서로 주고받아야 하는데 나는 이야기하고 세상은 듣고만 있었으니 대화록이라 하기도 좀 그렇다. 그럼 어느 말은 독백이고 어느 글은 세월에 건네는 속삭임이며 어느 것은 친구들과 담소였다. 하여튼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나의 삶을 돌아보는 나의 고백이다. 지나온 삶 푸념하거나 변명하고 탓하지 않는다. 성공한 이야기도 아니고 드라마 같은 특별한 사연도 아니다. 실망할지 모르지만, 비밀스러운 것도 번쩍이는 보물도 나에겐 없다.' 그걸 정리하고 싶었다. 일기처럼 말이다. 아뿔사!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 19는 온 인류의 삶을 혼돈 상태로 몰아 넣었다. 사람..

'한 10년 전부터 나 자신에게 가끔 뚱딴지같은 말을 풀어놓는 습성이 생겼다. 그걸 모아보니 나와 세상 사이의 대화록이 되었다. 아니, 대화는 서로 주고받아야 하는데 나는 이야기하고 세상은 듣고만 있었으니 대화록이라 하기도 좀 그렇다. 그럼 어느 말은 독백이고 어느 글은 세월에 건네는 속삭임이며 어느 것은 친구들과 담소였다. 하여튼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나의 삶을 돌아보는 나의 고백이다. 지나온 삶 푸념하거나 변명하고 탓하지 않는다. 성공한 이야기도 아니고 드라마 같은 특별한 사연도 아니다. 실망할지 모르지만, 비밀스러운 것도 번쩍이는 보물도 나에겐 없다.'

그걸 정리하고 싶었다. 일기처럼 말이다. 아뿔사!

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 19는 온 인류의 삶을 혼돈 상태로 몰아 넣었다. 사람과 사람의 단절,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전대미문의 카오스, 소용돌이는 여전히 잦아들지 않는다. 5년 또는 10년 뒤 이 혼란이 진정되더라도 이전의 사회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.

하지만 썼다. 그리하여 거울 앞에 선 내 얼굴을 보듯, '언제 한번 나를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?'하고 물었다.

저자는 전쟁둥이로 경기도 화성 남양 한가울에서 출생
2003년 포엠토피아(시와시학) 신춘문예 신인상으로 등단
시집 <『가까운 듯 먼 그리움』, 도서출판 띠앗, 2002년>,
<『첫사랑』, 모아드림 기획시선 074, 2005년>
<『동산바치의 사랑』, 현대시문학 현시66, 2007년>
<『선물』, 모아드림 기획시선, 137, 2012년>
시화집 <『꽃무릎으로 간 달팽이』, 문원미디어, 2007년>
여행기 <『사랑이 그대의 안부를 묻거든』, 유페이퍼, 2021년>
산문집 <『은퇴, 그건 필수가 아니라네』, 유페이퍼, 2021년>
<『풀꽃, 그대는 꽃이 되어라』, 유페이퍼, 2021년>
<『내가 나에게 보내는 갈채』, 유페이퍼, 2021년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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